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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달린다-경북 구미갑] 박정희 고향...與 김수현 前정책실장 ‘전략공천’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구미가 내년 4·15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불모지인 TK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집중적 구미 지원 및 젊은층 유권자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 이반 속에 여야간 치열한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구미는 경북에서도 젊은층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구미의 청년인구 비율은 38.7%로 경북에서 가장 높다.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젊은층이 많은 탓에 민주당세가 그나마 강한 곳으로 통한다.

보수적인 산업 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과거에는 첨단산업도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국방산업의 선도도시이면서 천혜의 관광자원을 품고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보수의 심장, 지방선거 與 단체장 후보 당선 ‘이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낙동강 변 농촌 마을(경북 선산군 구미읍)에 국가산업단지를 세우면서 구미는 내륙 최대 공업 도시(3300만㎡)로 도약했다. 20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울산과 맞먹을 정도로 ‘부자 도시’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1988년 국내 최초 휴대전화를 개발한 곳이 구미였고 애니콜 신화도 구미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주력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했고 지금은 옛 공장 자리에 ‘휴대전화 박물관’이 들어섰다. 노무현 정부 때 구미시가 혁신도시를 신청했지만 김천으로 가면서 구미의 소외감이 커졌다. 

결국 ‘먹고 사는 문제’가 힘들어지면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구미시민들이 민주당 소속 장세용 시장을 당선시켰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는 ‘보수의 심장’과 같은 곳이었다. 역대 민선 구미시장(김관용·남유진) 모두 현 야권에서 배출했다. 김관용·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각각 내리 3선 시장을 지냈다.

국회의원도 선거도 마찬가지다. 16대부터 18대까지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이 3선을 역임했고 19대 새누리당 심학봉, 20대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양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구미시장에 당선되자 지방선거 최대 이변으로 회자됐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다.

민주당이 전략공천 1호로 ‘김수현 카드’를 구미갑에 꺼내든 것은 영남권 선거 전략과 닿아 있다. 내년 총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의 성지인 구미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온다면 TK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계산속에 구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구미형 일자리로 지역 내 분위기기 호전돼 ‘해볼만 하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게다가 TK 지역은 김해 신공항 재검토, 내각 인사 지역 안배, 침체된 지역경기 등으로 ‘홀대론’이 횡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재임 당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주도했던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적임자라는 시각이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는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나온 것으로, 이 정부의 지역 일자리 정책 중 하나다. 구미시에서는 약 1000여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월 구미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구미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배석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해찬 대표의 ‘TK 전략공천 1호’ 카드라는 점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실장은 영덕 출생이지만 구미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김 전 실장은 구미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사회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고 지난 6월 물러난 후에는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 대표의 요청으로 백의종군을 선택한 셈이다

◇文 정부 실세이자 이 대표 전략공천 1호 김수현

구미갑 지역구 의원은 초선의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다. 초선인 만큼 조직이 약한데다 지역민심도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을 민주당에게 빼앗긴 점은 공천에서 감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높다.

이밖에 민주당 김철호 지역위원장, 한국당에서는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김성조 전 국회의원,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 정의당 최인혁 지역위원장, 무소속 김봉재 구미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구미갑에서 3선을 했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올드한 이미지가 넘어야 할 산이다.

<한줄평> 이해찬발 첫 전략공천 1호이자 문재인 정권 실세인 김수현 전 정책실장에 맞서 한국당이 누구를 대항마로 내세울지 변수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기초단체중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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