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닥 상장 SNK 주가 '부진'...넥슨은 日업체 개발 게임 출시 연기

SNK 원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사진=SNK 홈페이지)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국가 결정으로 국민들의 반일감정과 일본 불매운동이 날로 거세져가는 가운데 국내 게임산업에도 불똥이 튀는 상황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게임 업체들 중 일본 자본이거나 일본과 연관이 있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7일 국내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엔케이(SNK)의 경우 주목을 받는 업체중 하나다.

이 회사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본 법인의 게임회사다.

SNK는 1990년대 오락실 게임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주가가 부진을 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 주가는 일본의 경제보복 이전인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주당 2만8000원~2만6000원 선 이었다. 그런데 이달들어선 주당 1만7000원~1만6000원선을 보이고 있다. 불과 두달새에 주가가 최대 68%나 빠진 셈이다.

SNK 측은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 지사의 매출 비중은 큰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50~60%는 중화권에서 나오고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 동남아로 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을 받을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SNK 관계자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저희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SNK 킹오브파이터 올스타가 10위권 안에 진입해 있어 영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NK로고. (사진=SNK)

앞서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은 지난 7월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시노앨리스’의 출시를 이틀 앞두고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노앨리스’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화권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넥슨 측에서는 해당 게임의 출시 연기 이유가 불매운동이 아닌 완성도가 떨어진 것이라 표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넥슨의 이 같은 조치가 국내에서 펼쳐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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