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4623억원...3개월 전 대비 260억 달러↑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이 약 5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서 6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6월 말 국제투자 대조표 잠정치’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7%로 3개월 전과 비교해 2.8%포인트 늘었다. 이는 2015년 2분기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0.3%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단기외채 비중 역시 2013년 1분기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최고 수준이다.
단기외채란 돈을 빌릴 때 만기를 1년 미만으로 설정한 외채로, 국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대비 481억 달러 증가한 1조6215억 달러,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221억 달러 늘어난 1조159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623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260억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4621억 달러로 3개월 전 대비 215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가 1400억 달러로 106억 달러 증가했고, 장기외채는 3220억 달러로 109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보다 184억 달러 늘어난 9331억 달러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11억 달러로 3개월 전 대비 31억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