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은 6.2조원 증가...주담대 규제 영향에 기타대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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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원 줄어들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9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부터 7월까지 누적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원 축소됐다. 이 기간 누적 증가규모는 2017년 49조6000억원에서 2018년 39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올해 7월만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년 동기보다 6000억원, 전월 대비로는 1조1000억원 확대됐다.

이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8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4조8000억원)과 전월(5조4000억원) 증가폭보다 각각 1조원, 4000억원 확대됐다.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은행권 가계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3조6000억원 증가한 630조1000억원으로, 4월 4조원 늘어났던 데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반면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한 22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4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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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늘어났다. 전년 동기(9000억원) 대비 5000억원 적은 수치다. 전월(-3000억원)보다는 7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조1000억원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2만4000호로 늘어나면서 대출 수요자들이 주담대 대신 기타대출을 통해 돈을 빌렸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기업의 은행권 대출 잔액을 보면 154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699조원으로 2조6000억원 늘어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27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늘어났다.

회사채 순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2012년 7월 3조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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