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 발표

(사진=KEB하나은행)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이 10년 전에 비해 대체적으로 늦어졌으며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 데이터(2008년 약 29억건, 2018년 약 31억건)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기업이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구로디지털단지는 10년전인 2008년에 비해 9시 출근 비중이 5.34%p 증가했다. 반면 19시 이전 퇴근이 8.9%p 늘어났다.

서울 최대 오피스 권역이자 상업지구인 역삼·강남·선릉의 경우 9시 출근 비중이 5.83%포인트 늘어났고 19시 이전 퇴근은 3.39%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본사와 공공기관이 모여있는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 국회·방송국·증권사가 밀집돼 있는 여의도·영등포는 19시 이전 퇴근 비중이 각각 8.79%포인트, 4.97%포인트 높아졌다.

아울러 출근 시간대 지하철 승하차 비중 분석을 통해 서울의 ‘오피스 타운’과 ‘베드 타운’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까치산 및 장암역이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으며, 마들(87%), 신정(86%), 쌍문역(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 승차 비중이 5.6%,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종각과 국회의사당역(94.2%), 시청(94%), 광화문역(93%) 등의 순으로 하차 비중이 나타났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동안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던 오피스타운과 베드타운을 계량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으며 분석 결과는 서울시 자치구별 ‘지역 내 총생산 지수’와도 대부분 일치했다”라며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상권 및 유동 인구 분석과 부동산 가격 예측에도 활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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