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탑티어(Top-Tier) PO 제조사 성장 발판...2025년 PO 연 100만톤 공급망 목표

7일 오후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가 양사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SKC-PIC 합작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사 모기업 SK그룹, KPC가 오랜 기간 쌓은 상호 신뢰 바탕...2020년 1분기 합작사 출범 목표(사진=SKC)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SKC가 쿠웨이트의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1조4500여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합작사를 운영하는 빅딜을 맺었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매각해 PIC와 합작사를 만들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양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PO와 PG(프로필렌글리콜)을 생산하는 SKC 화학사업부문이 중심이다. 여기에 과산화수소 제조사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의 지분 중 SKC 보유분 45%도 포함한다. 양사는 SKC 화학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1.45조원 가량으로 평가했다. 2020년 1분기 안에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합작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SKC 울산공장 전경 (사진=SKC)

SKC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제조 ‘HPPO’ 공법을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 넘게 가동률 100%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탁월한 기술력과 사업운영능력을 앞세워, 2025년까지 글로벌 PO 생산량을 연간 100만톤까지 늘리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작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글로벌 100만톤 전략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IC도 이번 합작으로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능력을 높이게 된다. 이는 PIC의 모회사 KPC의 2040 석유화학 전략을 달성하는 데에 중요한 조치다. 이번 협력은 SK그룹과 PIC의 모회사인 KPC가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해온 여러 합작사업에서 쌓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SKC와 PIC는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합작사가 글로벌 탑티어(top-tier) PO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한다.

이완재 SKC 대표는 “SKC는 그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글로벌 협력으로 화학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글로벌 탑티어 PO 플레이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Mutlaq Rashed Al-Azemi) PIC 대표는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선도업체 중 한 곳인 SKC와 전력적 협력관계를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번 협력 관계를 전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여러 기회를 찾아 발전시켜 나간다는 비전을 함께 하고 있는데, 이는 다운스트림 제품 쪽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PIC의 전략과 같다”고 말했다. 

한편,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로서, 50년 넘게 화학사업을 영위해왔으며, 석유화학사업에도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PIC는 다우케미칼 등과 프로필렌, 에틸렌 등 폴리올레핀,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합작사 Equate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고, 쿠웨이트 스티렌 제조사 TKSC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쿠웨이트 파라자일렌 제조사 KPPC 지분도 갖고 있다. 2016년에는 SK 어드밴스드 지분 25%를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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