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치 정치·행정
바른미래·평화 내부 갈등 고조…정계 개편 초읽기 관측도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원내 3·4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나란히 당 혁신을 놓고 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 간 공방을 벌이고 있어 정치권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탈당이 이뤄질 경우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 혁신위 검증 힘겨루기 계속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대상으로 한 혁신위원회의 '검증' 시도를 놓고 계파 간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다.

손 대표 측 당권파는 비당권파 성향인 혁신위가 어떤 요구를 하든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혁신위 측은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도 검증대에 세우겠다며 손 대표도 응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혁신위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 최고위원이 '손학규 대표는 물론, 창당주역과 전 당 대표, 전 원내대표까지 모두 초청해 공청회를 추진하자'고 했는데 이를 수용한다"며 "손 대표의 참여가 확정되면 이전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의 공개검증을 적극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수락 의사를 밝힌 '창당주역·전 대표·전 원내대표 전원 검증'은 문병호 최고위원이 당 지역위원장 SNS 대화방에서 제안한 것으로, 안철수·유승민·박주선·김동철·손학규·김관영·오신환 등 전·현직 지도부 모두에 대한 검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또 손 대표 재신임 등에 대한 여론조사 시점도 '손학규 선언' 이후로 가닥을 잡았다. 손 대표는 다음 주 총선 승리와 당 혁신을 위한 자체 비전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과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 '손학규 대표가 나가야 정리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 각 계파는 장외 공방을 벌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내지 유 의원 계열과 나 원내대표 내지 한국당 사이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나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겠느냐"며 '교감' 의혹을 제기했다.

손 대표는 지난 5일 최고위에서도 유 의원 등이 자신을 몰아낸 뒤 한국당과의 통합을 꾀하는 게 아니냐며 "한국당에 가려거든 혼자 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바른정당 출신 한 의원은 "물밑 교감은 없었다"며 "나 원내대표가 공개 구애하는 것은 유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을 삼갔다. 그는 '한국당 측과 따로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평화당 제3지대 창당 이뤄지나

민주평화당의 경우 제3지대 정당 창당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갈등이 고조되면서, 결국 분당으로 사태가 치닫는 모양새다.

정동영 대표 사퇴를 둘러싸고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일까지 양측 모두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당권파가 결국 '탈당' 카드를 꺼내 들며 분당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당권파는 정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8일 곧바로 집단탈당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추후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탈당에는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뿐 아니라 독자행동 중인 김경진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당권파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늘 정동영, 유성엽 두 대표가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끝나는 것이라고 본다"며 "(정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반면,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견지하며 비당권파를 명분 없는 당권투쟁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전날 중립파 의원들을 통해 당내 창당준비기구 가동 시 사퇴하겠다는 조건부 사퇴의 '역제안'을 하며 나름의 명분쌓기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대안정치를 당내 공식 기구화하고, 이 기구의 위원장이 결정되면 정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는 데 동의한다는 것이 역제안의 골자다.

하지만 비당권파는 '선(先)사퇴' 입장을 견지하며 이를 일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사퇴 요구는 당권투쟁일 뿐, 응할 생각이 없다"며 "만약 비당권파가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자기 희생적 결단을 약속하면 조건부 사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국민과 당원 앞에서 어느 쪽으로든 평가가 이뤄지면 승복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이 요구 역시 비당권파가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의 정 대표와 비당권파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만나 막판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정해졌다. 앞서 양측은 이날을 협상 시한으로 정한 바 있다.

김도형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형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