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2019년 상반기 매출 3조 2113억원, 영업이익 31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0.2%, 29.7% 감소했다.

올해 2분기를 살펴보면 매출은 1조 5689억원과 영업이익은 11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35.2% 감소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소비자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해외사업 매출이 증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조 3,93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부문(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은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설화수 진설 아이크림,에센스 리뉴얼’,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오주르르주르 컬렉션, 센슈얼 아쿠아 립스틱’, ‘바이탈뷰티 이지슬립’ 등 주요 브랜드들은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빈티지 에센스 팝업스토어’, ‘프리메라 러브 디 어스 캠페인 등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체험하는 마케팅 확대로 브랜드 스토리를 전파했다.

프리미엄 부문(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은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한율 세살쑥 진정 에센스’, ‘아이스뷰티 스킨케어’ 등 밀레니얼 고객을 타겟으로 한 혁신 상품 출시가 주효했다. 여기에 ‘라네즈 워터뱅크 애비뉴’, ‘마몽드 가든으로의 초대’, ‘아이오페 스킨위크’ 등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해 브랜드 매력도를 강화했다.

다만 아리따움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올해 2분기 매출 5121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해외사업은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다른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2019년 2분기 매출 1476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9%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매출 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하지만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하며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쇼핑 편의성을 향상했다.

이밖에도 에뛰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456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적자를 봤으나 그 폭은 줄였다.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인 ‘득템TV’를 론칭하며 디지털 고객 소통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