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국회의원들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전'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방일단은 31일, 1박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다. 이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의원외교'의 일환이다.

◇지한파 만나 갈등 완화 방안 모색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앞두고 성사된 이번 방문에서 방일단은 자민당 소속의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의 회장을 비롯해 일본의 지한파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방일단은 특히 누카가 회장과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한국측의 의견을 전달하고 양국 간 갈등 완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방일단에는 한일의회외교포럼에서는 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진표, 자유한국당 윤상현, 바른미래당 지상욱, 민주평화당 조배숙,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한일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원혜영, 한국당 원유철·김광림 의원 등 10명이 포함됐다.

방일단은 일본 중의원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의장,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 등 일본 정계의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일동포 중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간부와 간담회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일단은 의회 외교 활동을 펼친 뒤 8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문희상 "한목소리 내달라 당부"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방일의원단이 일본 출국을 앞두고 연 전문가 간담회에서 "외교적으로 풀어보자는 얘기를 (일본 측에) 꼭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희 문 의장은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을 언급, "초당적으로 (여야가) 내일 결의할 뜻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일본의 정계와 각 당, 의회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의 보고가 엇갈려 전쟁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역사를 거론하며 "동일한 의지를 같이 갖고, 현상을 직시한 보고가 됐더라면 임진왜란을 사전에 예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당이 동시에 가는 방일단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가셔서 추후에 이견이 혹시 있더라도 한목소리를 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안에서 일치된 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사전에 조율된 생각을 갖고 가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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