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美中무역전쟁·日수출규제 등으로 소비심리 악화"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수출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겹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세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의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4월 이후 세 달 째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 경기판단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종합한 수치로,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의 지수 하락 요인이었던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등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인식이 나빠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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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보다 9포인트 오른 106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값이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미국 연방주비제도,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 CSI는 6포인트 내린 9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가계수입전망(-1), 현재경기판단(-2), 향후경기전망(-5), 취업기회전망(-2), 금리수준전망(-6) 등 전반적인 경기상황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8.5%), 석유류 제품(37.8%), 개인서비스(28.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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