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홈플러스)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홈플러스가 온·오프라인 시장,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사업 전반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전개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실행해 온 전략과제의 주요 성과와 새로운 포부에 대해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은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 방향성과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운영혁신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스페셜’ 매장을 기존 16개에서 80여 개로 대폭 키우고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스페셜’의 온라인판도 시작해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연다.

EMD, 리앤펑, 빈그룹 등과 협업해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 특히 스토리지, 공유주방, 코너스 등 기존 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통해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 시민들의 ‘커뮤니티’로 진화시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다음은 임일순 사장의 일문일답.

▲창고형 할인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의 성공요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점포 운영혁신을 통해 자원을 효율화하고 어떤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항구적으로 지속가능한 유통사업자가 되기 위해 지난 2년간 전사적 사업구조 변신을 단행했다.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를 제거해 누구보다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성장 유통 모델을 완성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 현재 전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알디, 리들의 결정적 성공 요인도 운영혁신에 있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1년간의 운영혁신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개선하면서 올 하반기 스페셜 점포를 30여 개, 2021년까지는 70~80여 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페셜 성공을 기점으로 온라인, 몰, 상품, 고객 관계 등 사업 전 분야에서도 국내 유통업계에 유래 없던 과감한 운영혁신을 가속화해 침체일로의 시장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홈플러스도 당일배송 서비스 대열에 서는가?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융합한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 확장판 ‘더 클럽’도 공개했다. 25일부터 16개 스페셜 매장에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70~80여 개 스페셜 전 점포를 통해 ‘전국 당일배송’에 나선다.

창고형 할인점을 기준으로 따지자면 스페셜은 업계 최다 규모로 전국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물샐틈없이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당일 만나게끔 돕는다. 대용량 상품뿐만 아니라 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살 수 있다.

▲글로벌소싱은 어떻게 할 방침인지?

=올해 1월 아시아 최초로 가입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Marketing Distribution AG)와 손잡고 유럽의 매력적인 품질의 상품을 국내에 대대적으로 선보여 ‘유럽 상품 = 홈플러스’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시킬 방침이다.

우리는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20여 년간 유럽과 긴밀한 인연을 맺어 ‘한국에서 유럽을 제일 잘 아는 리테일러다. 앞으로는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 베트남 최대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등과도 협업을 강화해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1조 원대로 키우고,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지역 커뮤니티몰 ‘코너스’는 무엇인가?

=편의성만이 전부인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끊임없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다. 전국 최대 규모인 7000여 개 몰 매장을 활용해 주말에만 시간을 내야 갈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각 지역 시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 들게 할 것이다.

이밖에도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공유주방, 공유오피스, 차량 서비스 등 기존 대형마트가 시도하지 않던 사업을 통해 기존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도 내비쳤다.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당장 다음 달 일산점에 ‘THE STORAGE with Homeplus’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다.

▲앞서 업계 최초로 무기계약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 사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혁신에 나서면서 직원들의 업무도 대거 재편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오프라인 유통에서 상품과 고객을 경험해 온 직원들의 노하우와 감성을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에 융합함으로써, 디지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사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간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