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특별 할인 판매 개시

(사진제공=오비맥주)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맥주업계가 반사이익을 노려 시장 점유율 잡기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약 40일 동안 자사의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국산맥주의 소비촉진과 판매활성화를 위해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패키지별로 약 4~16% 인하해 공급한다. 대표 제품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기존 정상가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낮아진다.

발포주 필굿 가격도 355㎖캔은 10%, 500㎖캔은 41%가량 낮춰 도매사에 공급한다. 인하된 출고가를 적용하면 355㎖캔은 대형마트에서 '12캔에 9000원'에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국산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번 특별할인 행사가 국산맥주에 대한 소비촉진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일본 불매운동을 기회로 삼아서 애국심 마케팅으로 진행하는 것도 있다”며 “이번 카스의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팔고자 하는 판매촉진 행사”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에 따르면 카스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국내 맥주 시장에서 국산 맥주부문을 전체의 80%로 보고있는데 이 가운데 대략 60% 정도로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시장에서는 약 5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맥주 부문은 회사 내부 집계상 최근 6개월 내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30%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다만 국내 맥주 시장의 다소 낮은 점유율에도 올해 3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지난 6월 29일(출시 101일) 기준 누적 판매 1억 병 판매를 달성하는 등 판매호조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일본 불매운동 관련 마케팅을 따로 하지는 않고 올해 계획했던 테라 제품에 전면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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