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대구 동구는 대형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살아있는 도시다. 대형 국·시책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혁신도지이자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또한 팔공산과 금호강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개발여건을 바탕으로 유통과 산업, 관광 등 통합형 지역으로 동구의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혁신도시, 팔공산.금호강 천혜의 자원..경제 중심지

동구의 인구구성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연령이 전년도 말 기준 24.3%로 대구시보다 높고 신도심지를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늘어나고 구도심지역은 인구 감소 추세다. 동을 선거구는 도평동, 불로·봉무동, 방촌동, 해안동, 안심 1, 2, 3, 4동, 공산동 등 합쳐 선거인단 15만9천명에 육박한다. 특히 신도심인 안심동에 8만4천명이 유권자가 살고 있어 역대 선거에서 핵심 전략지역으로 분류된다.

역대 선거를 보면 동을 지역은 현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독주하다시피 한 지역이다. 유 의원은 17대 선거에서 박창달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중도에 의원직을 상실해 2005년 10월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8, 19, 20대 내리 당선됐다.

그나마 19대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이승천 후보가 유 의원에 맞서 17.24%로 선거비용을 온전히 보전받아 주목을 받았고 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온 유 의원에 맞서 이 후보는 24.25%로 선전을 했지만 75.74%를 받은 유 의원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1대 대구 동을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유승민 의원의 거취 여부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주목을 받았던 그다. 이번 선거 역시 그의 거취가 대구 동을 선거에 최대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단 유 의원은 6월 3일 ‘수도권 출마설’, ‘한국당 입당설 등 소문이 횡행하지 “험지인 대구동을에 출마하겠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자신을 네 번이나 뽑아준 동을이 ‘험지’로 된 이유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TK지역에서 ‘배신자 프레임’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 대구 동구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배신자’ 프레임...김병준, 홍준표 ‘하마평’에

차기 TK를 이끌 지도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의원이 18.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13.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11.2%), 이철우 경북도지사(10.7%), 권영진 대구시장(8.2%), 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7.7%),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4.2%), 주호영 한국당 국회의원(3.6%)이 뒤를 이었다.(매일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대구경북 만 19세 이상 남녀 2천8명을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 의원의 총선 출마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도전자는 많을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김규환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임명과 함께 열심히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지만 지역내 뿌리가 약한데다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유 의원인 만큼 급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지역에서 받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을 임명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신인을 대타로 내세웠다’는 소문도 돈다. 아울러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 전 교육감은 재선임기동안 교육행정을 잘 이끌어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및 청렴도 1위를 지켜내기도 했다. 특히 한국당이 바른미래당에 비해 압도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높다는 점에서 인물면에서는 뒤쳐질 수 있으나 당 지지율에 앞서 출마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 장관 역시 지난 대구시장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 김재수, 임대윤 ‘도전장’ 내밀어..우동기도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이승천 지역위원장이 19대, 20대에 이어 3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 동정표와 조직표가 2번의 고배를 마시면서 생겼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이 쟁쟁한 만큼 민주당에서는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이 경쟁자로 나서고 있다. 임 전 동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대결을 벌였지만 완패한 바 있다.

이밖에도 민주당에서는 허소 청와대 국정기획 상황실 행정관,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동구을 출마설이 나오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의당에서는 양희 동구지역위원장이 민중당에서는 송영우 동구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한줄평> “기승전劉다.” 유승민 의원이 동을에 남을지 서울로 출마할지, 한국당으로 복당할지 유 의원의 거취에 따라 동을 선거판은 요동칠 전망이다. 유 의원은 결정적인 선택은 늘 가장 마지막에 한다는 점에서 경쟁자들은 선거등록일전까지 가슴이 타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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