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지난 4일 일본은 우리나라 사법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경제보복 행위를 자행했다.

국내 전반에는 반일감정이 고조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온·오프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불매운동은 의류업체 유니클로에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1일 유니클로의 모기업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고재무책임자 오카자키 타케시가 “한국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국민들의 반감이 더욱 거세진 바 있다.

그런데 현재 유니클로코리아는 모기업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국내 기업 롯데쇼핑이 각각 51:49 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다. 유니클로코리아의 절반은 한국 기업인 셈이다.

롯데측은 이번 불매운동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는 국민들에게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굳어져온 데 이어 이번 사태까지 터지자 내색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제외한 계열사 대부분이 한국 법인인 롯데지주 하에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불똥이 일본기업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한 국내 다수 기업들에게도 튀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경기도 안좋은데 내수시장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일본 불매운동은 국내 기업이 아닌 일본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어야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 대표적으로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을 펼치는 것이 일본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사시사철 국내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올 상반기에만 방일 한국인 여행객 수가 386만 명이었다. 일본에 가면 한국인지 일본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을 방문하는 韓여행객 수가 넘친다. 일본 관광 수입은 거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올려주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당장 한국내 불매운동이 일본 현지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보이콧이 장기화된다면 일본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불매운동도 벌써 2주가 넘어섰다. 이번 불매운동은 과거에 있었던 움직임과는 확연하게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민국의 이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일본 정부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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