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순 수출 136억달러, 전년比 2.6%↓...유통업 경기전망 4년째 100↓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올들어 이어진 수출 부진이 7월 들어서도 심상치가 않다. 여기다 소비진작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유통업 경기 전망은 수년째 기준치 100을 밑도는 등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하반기 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 공언하고 있으나 수출 부진에다 유통업 경기 전망 암울로 합반기 韓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확산되는 상황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 등의 여파 탓이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1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반도체(-25.0%), 선박(-16.9%), 석유제품(-3.0%) 등은 감소했고 승용차(24.2%), 무선통신기기(18.9%), 가전제품(54.6%)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13.2%), 유럽연합(EU, -10.5%), 중동(-20.3%) 등은 줄었고 미국(11.2%), 베트남(14.5%), 일본(16.1%) 등은 늘었다.

한편 7월 1~10일 수입액은 15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9.5%), 기계류(0.3%), 승용차(22.6%) 등의 수입은 증가했고 원유(-24.4%), 가스(-11.2%), 반도체 제조용 장비(-32.5%) 등은 감소했다.

중국(16.0%), EU(8.5%), 미국(19.7%), 베트남(1.3%) 등은 늘어난 반면 중동(-15.7%), 싱가포르(-12.7%) 등은 줄었다.

최근 우리나라에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을 제한한 일본에서의 수입액은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 경기전망 4년째 100이하…'비관론' 여전

국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4년여간 '비관론'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증가한 93으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한 번도 기준치(100)를 넘기지 못했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은 103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대형마트(94), 편의점(87), 백화점(86), 슈퍼마켓(84)은 모두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휴가철, 추석, 야외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경기전망이 전분기 대비 2포인트, 10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의 경우 근접거리 출점 제한을 체감하기 어렵고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이 높아 전망치가 100 이하에 머물렀다.

반면 백화점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잡화와 식품 부문 부진으로 업태별 집계에서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소매유통업계의 3분기 수익성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54.6%로 '악화할 것'(29.7%)이라는 응답과 '호전될 것'(15.7%)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앞서 2분기에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38.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된 곳은 대형마트(39.7%)와 슈퍼마켓(39.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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