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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소비절벽 심각..."마트에 장보는 사람이 사라졌어요"이마트 1분기 영업익, 전년比 51.6%↓...할인점 영업익도 29.5% 감소
이마트 목동점의 지하1층 비식품 매장 모습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요즘 체감으로는 매출이 반토막이에요”. 이마트 목동점 문병조 파트너는 최근의 매장 상황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9일 오후 이마트 목동점. 기자가 찾은 이 곳은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를 타며 오가는 사람들이 더러 보이지만 실제 매장 내 분위기는 무척이나 한산했다.

이마트 목동점은 지하1층 비식품코너와 지하2층 식품코너 매장으로 이뤄져있다. 

지하1층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보였다. 이 곳은 문구완구,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옷 등 공산품을 판매한다. 실제로 지하1층 한 켠의 스포츠용품점에는 사람의 머리카락 한 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문구완구코너와 생활용품코너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 2~3명을 볼 수 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이 곳에서 1시간 가량 머무는 동안 지하1층 매장에서 본 손님들은 고작 스무명 남짓했다.

이마트 목동점의 지하2층 식품매장 (사진=뉴스워치)

사람들이 이 층에만 없는 건지 궁금해 지하2층 식품코너로 내려가 봤다.

지하2층 식품코너에 들어서니 그나마 윗층에 비해 사람이 북적였다. 하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에 불과했다.

아무래도 사람의 생활 일부분인 ‘식(食)’이다보니 사람들이 공산품 매장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듯 했다.

드문드문 보이는 시식코너에는 예전과 달리 삼삼오오 모여 맛보는 사람들이 줄어든 모습이다.

계산대 상황도 별반 다르지않았 구매하는 손님이 없다보니 마트 계산원 수도 적었다. 문득 "이러다 일자리도 줄어드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매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대체로 중장년층의 소비자들과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많았다. 젊은 소비층은 1~2명 있는 정도였다. 매장의 주요 소비층의 연령대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식품매장 모습 (사진=뉴스워치)

기자가 매장을 둘러본 결과 확실히 요즘 마트에서 장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1인가구 권모씨(25)는 “대형마트는 최근에도 그렇고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다”며 “주로 집근처 편의점이나 동네할인마트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혼자 살다보니 필요한 만큼만 사게 되고 대형마트는 많이 사야 하잖아요. 또 마트는 카드 만들어야 할인혜택이 있어서 딱히 갈 필요성을 못 느껴요”라고 덧붙였다.

퇴근길에 만난 이모씨(31)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대형마트보단 마켓컬리를 주로 많이 이용해요. 밤에 시키면 다음날 아침에 오니까 편리하기도 하고 조금만 시켜도 배달해주거든요. 또 저랑 남편은 둘 다 일하니까 마트 갈 시간이 없기도 하고 물건이나 식품도 많이 필요하지는 않거든요”라고. 

그는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 가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후기보고 보통 온라인으로 구매해요. 결제나 배송, 할인 서비스가 온라인이 더 편하고 좋거든요”라고 전했다.

◇올해 유통업계 대부분 매출 감소...온라인 채널 이용자 증가탓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형마트 업계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감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부와 업계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온라인, 전문점 등의 타 유통채널로 이탈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나 감소했다. 이중 할인점 영업이익은 29.5% 감소했다. 매출이익 7597억원에 영업이익 1143억이라는 저조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이익은 지난해 1분기(7608억원)에 비해 0.1%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홈플러스의 2018 회계연도(2018.3~2019.2)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감소한 7조65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59% 줄어든 1090억 8602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시장으로 넘어가는 업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 역시 “고객의 소비성향이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졌다”며 “일요일에 장사를 못하고 심야영업이 안되는 등 유통규제도 있고 여러 가지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업계의 사정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업들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는 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 경기가 불황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소비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는 경기전망이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황일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아래면 그 반대다.

◇고객잡기위한 대형마트의 행보는?...'점포 새단장으로 집객'

뉴스워치는 앞으로 고객잡기, 매출증대를 위해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지 해당 마트 관계자들에게 확인해봤다. 

이들은 점포를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을 모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를 리뉴얼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주류나 간편식MD를 강화시키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인 일렉트로닉 마트같은 전문점을 넣거나 밀키트 브랜드를 넣어 집객하고 주류매장을 강화하기 위해 와인과 육류를 함께 연관 진열하는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점포를 스페셜로 리뉴얼 오픈 한 것이 회사의 경영전략이다. 현재 16개 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창고형 매장에 일반 대형마트성격을 더한 것"이라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대 위에는 소포장된 제품, 아래에는 대용량 제품을 전시한 하이브리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올해 안에 스페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진성원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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