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기술만 이야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입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은 지난 2일 사내 ‘7월 정기 조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허 행장은 “‘디지털만 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도 잘하는 은행’이 돼야 한다”라며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또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경영전략이다”라며 “과거의 관리중심·통제중심 HR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HR’로의 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KB문화를 강조하며 “다름이 존중받을 때 실패와 비난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창의적 의견과 진취적인 행동들이 자유롭게 드러날 수 있다”라며 “거기에서 수다와 소통이 시작되고 아이디어와 혁신이 태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B를 이끌어갈 주역인 ‘우먼파워’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여성들의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양성평등’의 환경조성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