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수퍼마켓·이마트·현대百, 양파값 최대 50% 할인 판매 및 회사 식당서 양파 메뉴 확대 운영

사진은 고창지역 양파 생산자가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GS리테일)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양파 농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파 풍년으로 인해 역풍을 맞아 올해 출하시기부터 지나치게 폭락한 가격으로 산지 폐기를 해야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양파 농가를 살리기 위해 양파 소비 촉진 활동에 적극 나섰다.

GS수퍼마켓, 양파 정상가 대비 50% 할인가에 선봬

GS수퍼마켓이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노마진 판매가로 양파 소비 촉진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양파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GS수퍼마켓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파 주요 생산지인 경북 예천, 전남 고창 지역의 10개 농가 지원을 위해 약 300톤의 양파를 매입해 판매했다.

회사는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지역 농가에는 수확에 필요한 비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했다. 가격은 햇양파(대/망 3kg) 기준 2480원이다.

GS리테일은 양파는 저장성이 높은 상품이라 이번 농가 살리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량에 대해 사전 구매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수퍼마켓 손민식 채소팀 MD는 “양파 산지를 방문했을 때 농민들이 트랙터로 애써 키운 양파를 갈아엎는 모습을 보여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GS수퍼마켓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소비자분들도 좋은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대과 크기 양파(2.5kg) 1망에 2480원에 판매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9cm가 넘는 대과 양파(2.5kg) 1망을 24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5월 3980원에 판매하던 해당 상품을 이달 2980원으로 가격을 1000원가량 내렸다. 이어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2480원으로 한번 더 가격을 낮췄다.

양파가 역대 최고의 대풍을 맞아 대과 생산은 늘어났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과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할인 판매하게 됐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들어 대과 양파의 생산 비중이 50%까지 상승하면서 중과와 대과의 가격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2019년 대과 양파 가격이 중과에 비해 15% 가량 저렴해진 것. 그동안 대과 사이즈의 양파 생산 비중은 평년 전체 양파 수확량 가운데 30% 미만이었다. 가격 또한 중과에 비해 1kg당 10~20% 가량 높았다.

이마트 박용필 채소팀장은 “쏟아져 나오는 양파 물량의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에 양파를 대량으로 구매해 양파즙, 양파 장아찌 등 저장성이 용이하게 가공해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 농민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百, 공급과잉 양파 소비 활성화 나서...'양파값 최대 50% 할인판매'

현대백화점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 부쳤다.

현대백화점은 양파 가격을 최대 50% 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백화점, 아울렛 등 16개 점포 직원 식당에서 양파 메뉴도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경인지역 7개 점포 식품관에서 ‘양파 무한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전남 무안 양파를 판매하며 행사에 참여하는 소비자는 정해진 규격의 비닐봉투(가로 25cm×세로 36cm)에 양파를 최대한 담으면 된다. 이후 양파 비닐봉투(5900원)만 계산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양파는 투명 비닐봉투에 최대 13개를 담을 수 있어 현재 자사 식품관에서 판매 중인 가격에 비해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겨울 양파 주산지에 고온 현상이 이어진데다 강수량 등 기상 여건이 예년에 비해 좋아져 수확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여기에 산지별로 햇양파가 연이어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양파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압구정본점 등 백화점 14개 점포(천호점 제외)와 아울렛 2개 점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송도점)의 직원 식당에 관련 메뉴를 확대·운영한다. 점포별로 특정 요일을 ‘양파데이’로 정해 양파 관련 메뉴(토마토양파냉채·근대양파나물·돈육등심양파깻잎말이 등)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도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100톤 규모의 양파를 추가로 매입해 식재료로 활용한다. 아울러 현대그린푸드는 농산물 구매 바이어들을 경남 거창·전남 무안 등 양파 산지에 보내 추가 매입은 물론 해외 수출 등 판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4년 가격이 폭락한 양파 800톤을 전량 매입해 대만에 수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윤상경 신선식품팀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시름에 빠진 양파 재배 농가 지원을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국내산 농·축·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이 앞장서서 다양한 산지 기획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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