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소비 급감으로 인해 처치 곤란 상태에 놓였던 국산 흰 우유가 다시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가 수입 흰 우유에 대해 자국 살균 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설정에 대한 기술 검토를 요구하면서 수출을 못 하게 된 지 14달 만에 매일유업의 흰 우유 5톤이 수출 재개됐다.

(주)매일유업 관계자는 “중국의 모든 요구사항에 부합된 살균유 제품을 수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약 월 100여톤씩 베이징과 상하이 등 특급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연말까지 600t 이상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와 연세우유도 곧 수출에 나설 예정인데 아직 국내의 엄청난 원유 재고분을 소진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살균유의 연간 대중국 수출량은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양보다도 적지만 중국 우유시장이 워낙 넓고 한국 식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는 큰 편이다.

정병국 농림축산식품부 검역정책과장은 “중국 수출 규정과 절차에 대한 안내 지침서를 제작해서 업계 등에 7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10월 중에는 북경에서 정부 업계 등 공동으로 현지 마케팅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멜라민 파동 등으로 자국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우유 한류’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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