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부분 직장폐쇄, 거액 손배소 제기 방침에 노조 '백기투항'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2일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최종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회사측이 부분 직장폐쇄와 더불어 강성 노조 집행부에 대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제기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노조가 사실상 '백기투항'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의로 지난 해 6월부터 진행해 온 르노삼성차의 노사분규가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오후 늦게 2018년 임단협에서 노사간 최종잠정 합의안을 다시 도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철회와 회사의 부분 직장폐쇄 해제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잠정 합의를 이루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달 16일 도출되었던 1차 잠정 합의안이 21일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에 미치지 못 해 부결된 이후 처음 진행된 교섭 자리에서 극적으로 도출됐다.

노사간 최종 잠정 합의는 지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노사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

노사 잠정합의 내용은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 이상 찬성하면 최종 타결될 예정이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조의 전면 파업 장기화에 맞서 12일부터 ‘부분 직장 폐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특히 정상적 회사 가동을 가로막는 강성 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하기로 해 노사간 파국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차는 11일 부산공장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생산직 근무 형태도 기존 주·야간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전환한다고 밝혔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향후 주간 1교대 근무 형태가 굳어지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전면파업에 돌입한 노동조합 지도부에 하루 10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액을 책정,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와 노조가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피하고자 최선의 노력으로 협상에 임해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며 "이번 합의를 최종 타결로 연결해 회사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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