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자로(子路)가 석문에 묵었는데,
문지기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자로가 자신을 ‘공자의 제자’라고 하자,
문지기는 “아, 그 안되는 줄 알면서도
행하는 사람이요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라고 했습니다.
 
문지기조차 ´안되는 줄 알면서 해보는 사람´으로
공자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공자가 추구한 길이
정말로 안되는 길이었을까요?
 
공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일행과 헤어져 잠깐 비를 피해 남의 처마 밑에 있다가
상갓집 개와 같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도대체 무슨 힘으로 스스로를 버틴 것일까요?
 
공자는 말합니다.
 
자신의 처지가 아무리 궁색하더라도
사람이 날짐승이나 들짐승과 함께 무리를 이룰 수 없고,
사람의 무리와 더불어 지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

새로운 한 주의 시작도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 행하는
불가이위(不可而爲)의 당신이 참 아름답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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