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증권 박진영 책임연구원 리포트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현대차 증권 박진영 책임연구원은 27일 "이번주는 발행시장에서 일부 기업이 오버 발행하고 크레딧 시장은 제한적 강세를 보이며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약화된 캐리 메리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행시장, 일부 기업 오버 발행

1분기 실적 공시가 마무리되며 지난주부터 수요예측이 재개됐다. 지난주 전반적으로 양호한 유효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예측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4월만큼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4월에는 모든 기업들이 언더발행에 성공했지만 지난주에는 녹십자(AA-)와 한미약품(A+)이 언더발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제약업의 펀더멘탈 분석이 쉽지 않은 가운데 최근의 금리 하락 및 계속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금리메리트가 낮아진 결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금리가 낮은 AA급을 중심으로 오버발행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AA급 이상 우량물 위주로 수요예측이 진행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발행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이나 고금리 선호현상이 지속돼 AA급에서는 금리의 오버 결정이 또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A급 이상 기업들은 이런 시장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3년물을 배제하고 5년물 이상으로 트렌치를 구성하여 수요예측에 나서고 있다.

◇크레딧시장, 제한적 강세

지난주 크레딧시장에서는 A급 이하 채권이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반면 AA급 이상 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가파른 금리 하락으로 크레딧 투자 대응 여력이 낮아진 것과 함께 높아진 크레딧 스프레드 레벨 부담이 강세폭을 제한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리 투자 메리트가 존재하는 A급 이하 채권으로는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와 스프레드 레벨 부담이 맞물리면서 국고채 투자 관심도는 상승하는 반면 크레딧 투자 관심도는 다소 하락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크레딧 투자 또한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크레딧시장은 연초에 비해 스프레드 축소 폭은 크지 않겠으나 강보합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낮은 금리 레벨로 인해 고금리 채권인 A급 여전채와 회사채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 변경

롯데카드의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됐다. 그러나 한앤컴퍼니 우선대상자 선정 이후 변경되었던 등급(한기평, 한신평 AA↓, 나신평 AA-/S)에 변화는 없다.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모두 PEF로,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롯데카드와 우리은행의 합병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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