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예보 사무실 압수수색...허술한 시스템 관리도 도마에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예금보험공사 노조 위원장이 저축은행들로 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금융권 예금 자산을 관리 감독해야할 예보에서 이같은 비리가 터지자 예보 내부의 허술한 관리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조직적 비리 의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김창진)는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 노조위원장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소재 예금보험공사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예금보험공사 노조위원장 A씨는 지난 2012년 B저축은행의 파산 업무 처리 과정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부산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의 해외 자산 회수를 위해 캄보디아에서의 파견 근무 당시 이와 관련한 부당 관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된 압수물을 분석한 후 조만간 A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 수사를 통해 A씨의 뇌물수수 액수가 크거나 범행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실이 밝혀진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허술한 내부 관리 시스템 문제를 벗어나 검찰 수사가 예금보험공사 전체로 확산될 개연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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