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차세대 주력산업 의지 천명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줄어든 것과 관련, 청와대가 재정 집행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OECD는 지난 2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수정 발표했다. 이는 3월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치(2.6%)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고, 작년 11월 발표한 전망치 2.8%보다 0.4%포인트 하향된 수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eh 22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하자, 대내외적 경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재정 집행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靑 미중 통상 마찰과 투자수출 부진이 작용된 결과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측면과 함께 투자·수출 부진 등 국내 1분기 실적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재정 집행을 가속해 정책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투자·수출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제고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가 긴급한 상황이기에 국회의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부와 관련, 그는 "우리 사회와 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긍정·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위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오헬스 강조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오성을 방문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키울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오송 방문은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한 9번째 지역 경제투어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행보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려는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간에도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언급했다.

또 "여기에 더해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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