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국산 수입품관세 25% 인상" vs 中"美제품 5~25% 관세 부과"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곽유민 기자] 미·중간 무역 전쟁이 또다시 발발했다.

미중 무역전쟁은 韓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바닥까지 떨어진 경기의 돌파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미국 현지시간 10일을 기해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주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되자마자 무역전쟁이 곧바로 재개된 것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韓경제에 대한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이 6개월 연속 줄어들 우려가 커지는데다 당장 환율과 증시는 출렁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들어 10일까지 한국의 수출 실적은 130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 넘게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고 중국 수출도 부진해서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수출 감소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향후 경기전망도 암울하다.

국내외 연구기관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춰 잡은 데 이어 국책 연구기관 KDI는 국내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는 진단을 두 달 연속으로 내놨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이날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불안 심리 달래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코스피는 1% 넘게 하락, 4개월만에 2,080선을 내줬다. 코스닥도 2%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국내 경제에 대한 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급등, 지난 2017년 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달러에 1,180원 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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