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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오는 15일 치러지는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지도부 선출 경선에서, 재선의 김성식 의원(관악구 갑)과 오신환 의원(관악구 을)이 맞붙게 됐다.

이번 경선은 보궐선거·패스트트랙 정국 등을 이유로 조기 퇴진하는 김관영 원내대표의 후임을 찾는 것은 물론, 위기 상태의 당을 재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국민의당 출신인 김 의원과 바른정당계 오 의원 중 누가 승리 할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13일 나란히 호부 등록 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마다 당의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밝혔다.

김성식 "당권파·비당권파 모두 아닌 통합 강조"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끝없이 추락하느냐, 국민과 함께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 것인가의 벼랑 끝에 있다"며 "저는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저는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라며 자신이 계파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미래당은 혁신하고 화합해야 한다. 저의 쓰임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경제통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저는 정책위의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맡아 민생정책 어젠다를 선도하고 미래 지향적 개혁정책을 마련했던 경제통"이라며 "경제정책과 미래정책을 중심으로 국회의 이슈를 선도하면서 정책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적으로 원내를 운영하고, 그 상징적인 조치로써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을 원상복귀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저희는 국민들께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드렸지만, 이제 편한 길을 선택하기보다 정치혁신, 국정 혁신의 가시밭길을 선택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그 통합정신을 다시 마음속에 되새기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008년 제18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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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지도체제 교체 방점

오 의원은 역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당을 구하고,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 의원은 "정치에서 지켜야 할 가장 큰 윤리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도)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며 지도부 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외에도 그는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의원단의 의사를 결집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 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총선 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책임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개혁에서도 대화와 합의를 이끌어내는 조정자가 될 뜻을 밝혔다. 그는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되는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개혁 문제는 바른미래당이 유능한 조정자로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오신환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바른미래당의 창당에 그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당곡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출신인 오 의원은 2006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 20대 국회 현재 재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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