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굳건한 한미동맹의 증거"...신 회장, 13일 백악관 방문예정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맨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롯데그룹이 미국 석유화학산업의 심장부에서 웅비(雄飛)를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韓기업 최대 규모의 투자를 실현, 트럼프 대통령으로 부터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한 기업인 중 최초로 신동빈 회장이 단독으로 백악관 초청 방문을 눈앞에 두는 등 경사가 겹쳤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ECC·EG 공장 준공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 3조6000억원 규모로 국내 단일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다.

연간 10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대규모 화학단지로 에틸렌글리콜(EG)을 연간 70만t 생산한다.

국내 석유화학업에서 초대형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측은 이 공장이 올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9000억원 매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운영하는 최초의 국내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롯데그룹의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실비아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을 통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한국 기업의 가장 큰 규모 대미 투자"라며 "이번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격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회장, 13일 백악관 방문 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와 만나 백악관 면담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 회장이 다음 주에 백악관에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악관에서 어느 정도 급의 인사를 만날지는 가려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 참석차 신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는 것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백악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면담이 최종 성사될 경우 미 행정부에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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