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장 신청 여부는 미정"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이 잇달아 차량 화재가 발생한 수입차 브랜드 BMW의 결함은폐 의혹과 관련해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김효준(62) BMW코리아 회장을 10일 피의자로 소환했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이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를 은폐하는 데 개입했는지 등 혐의 전반을 조사중이다.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은 지난해 이 회사의 차에서 잇달아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의혹이 확산되자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함은폐 의혹 조사에 들어갔고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해 말 내놨다.

국토부 조사와 별도로 화재 피해를 본 BMW 차주 등 소비자들은 이 회사 독일 본사와 한국지사, 회장 등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 경찰은 현재까지 BMW 독일 본사 하랄트 크뤼거 회장과 요한 에벤비클러 품질관리부사장,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과 임원·실무자 등 총 18명을 입건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경찰에 출석한 김 회장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 분들의 큰 협력으로 리콜은 상당 부분 완료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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