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대규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우며 재계 최대 관심사였던 ‘도심 면세점’ 사업권 두장이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 결정됐다.

또 서울 중소 면세점은 하나투어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SM면세점이, 제주 중소 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거머쥐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신라호텔의 합작 법인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내 면세점을 표방했다.

재계의 오랜 라이벌인 현대가와 삼성가가 손을 잡은 데다, 정몽규 회장과 이부진 사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HDC신라는 탄탄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이라는 악재를 딛고 사업자로 선정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의도 63빌딩으로 승부수를 던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강과 여의도의 잠재된 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면세점 운영 계획을 내놨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준비한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여 한강과 여의도의 관광 인프라를 개발, 선진국형 관광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1순위 후보였던 HDC신라의 선정으로 라이벌이었던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쉽게 따돌리는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관세청은 면세점 사업 신청 사업자들의 심사 점수를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해당 업체가 요구하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신규 4개 시내 면세점이 3천억원의 투자와 4천6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입찰을 따낸 4곳은 반 년 안에 매장 시설과 인력, 전산시스템 등 영업에 필요한 준비를 마친 뒤, 관세청으로부터 특허장을 배부 받아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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