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순익, 4.3%↑...현대차, 기아차도 매출·순익 상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19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현대차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수출 부진에다 국내 내수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차 그룹이 서서히 반등하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8조7378억원, 영업이익 4937억원, 당기순이익 485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8%, 4.3% 늘었다.

주력 사업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분야 매출이 6조9,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A/S 부문 매출도 1조8,09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올 1분기 대형 SUV 중심으로 한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모듈과 핵심부품 분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현대모비스는 분석했다

이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나비효과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매출액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의 22조4,366억원보다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나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매출액 12조4,444억원에 영업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보다 1500억원가량 더 많은 이익이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세계시장에서 102만1377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4만9,389대에 비해 판매대수는 2.7%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7.0% 가량 늘어났다. 이익 구조가 훨씬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현대차는 세단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4.3%에서 올해는 38%로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끌어올렸다. 국내·외 총판매대수는 64만8913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의 올 1분기 실적 상승은 상대적으로 실적 바닥을 쳤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있다"며 "다만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점차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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