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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도부 'vs '나머지'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어디로 가나유승민·안철수계 다시 전면 등장할까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바른미래당이 손학규·김관영 '패스트트랙발 후폭풍'으로 사실상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손학규·김관영 지도부에 호의를 보이던 안철수계 의원들마저도 하나둘씩 등을 돌리며 바른미래당은 소수 당권파 대 '유승민계+안철수계'로 쪼개진 모양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차례로 강제 사임시키는 '무리수'를 둔 것이 화근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붕괴는 사실상 정계개편의 시발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당내 의원들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총 열었지만 혼란만 가중 

바른미래당은 26일 의총을 통해 현행 지도부의 불신임을 묻는 등 정면 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복원 요구만 말하는데 그쳤다.

이날 의총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8명과 이태규· 김중로 의원 등 10명이 지난 24일 소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의총 소집 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48시간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상정에 이의를 제기한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사임시킨 것을 문제삼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날 현행 지도부 총사퇴에 대한 목소리는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 49명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당이 총체적 위기에 처한 것은 손학규 대표 체제가 무능했기 때문"이라면서 `현 지도부의 조건 없는 총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여전히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더욱이 손 대표 측은 지명직 최고위원(총 2명)을 임명해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불신임의사를 강력히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관영 원내대표의) 권은희·오신환 사보임이 어제(25일) 국회 사태의 방아쇠를 당겼다"면서 "김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두 사람에 대한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놔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유 의원은 "(원내대표직은) 의총에서 선발됐기 때문에, 의총에서 불신임되면 법적인 것을 떠나서 정치적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때 의원총회에서 불신임을 받고 이를 수용한 사례를 들며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해도 안 물러났지만 의총에서 그러니 물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안철수 체제 등장하나

정치권은 당내 핵심인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의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 귀환 요구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이 당의) 가장 큰 책임이 저와 안 전 대표 두 사람에게 있는 건 상식적"이라면서 "당이 어렵게 됐을 때 당을 만든 데 가장 책임이 큰 두 사람이 창당 정신, 초심으로 돌아가서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건 의무"라고 말했다. 

유승민계와 안철수계는 현 지도부 퇴진을 위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공동전선을 구축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현직 원외위원장 49명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을 다한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당후사의 방법은 총사퇴뿐"이라며 "당을 안정시키고 연착륙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비대위 체제 이후 당의 공동 창업자인 유승민·안철수 공동체제 출범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유승민 의원과 만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통합 정신에 기반해 당을 살리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안철수계의 한 인사는 "오늘부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구분은 사라졌다"며 "다음 주초부터는 전현직 원외위원장은 물론이고 양쪽 의원들까지 모두 단일대오를 이뤄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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