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분기·하반기엔 나아질 것"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1분기 국내 실질 총 생산액(GDP)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은 제조업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 감소와 함께 설비 및 건설 투자가 감소로 전환했다.

우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운송장비 모두 줄어 10.8% 줄어들었다.

수출은 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어 3.3% 하락했다.

다만 소비는 다소 늘어났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가 늘어나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 실적을 살펴보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 2.4% 감소한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판매량이 줄어 7.3% 줄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4%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이 줄었으나 정보통신,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을 하회했다"며 "예상보다 대내외여건이 더 악화하고 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당초 제시한 성장률 목표인 2.6∼2.7%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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