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지만 '쾌청' VS 강정호, 오승환 '우울'

강정호(사진 왼쪽)와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을 포함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국인 4인방의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과 최지만(템파베이)은 기대만큼 선전하며 순항하고 있는 반면 기대를 모았던 오승환(콜로라도)과 강정호(피츠버그)는 극도의 부진속에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지만 오승환과 강정호를 바라보는 현지 시각은 점점 차가와지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이날 12일만의 복귀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투구수 92개에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았다. 팀이 0-5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음에도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호투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온 류현진의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이다.

최지만은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쳤다.

최지만은 후속 타자의 3루타로 홈을 밟아 시즌 9번째 득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86으로 올랐다.

반면 강정호와 오승환은 부진한 성적탓에 현지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가득하다.

강정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4회 팀의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강정호는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를 때렸을 뿐 아니라 2경기에서 홈런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이날 홈런에도 불구, 올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54와 3홈런 7타점, 출루율 0.228 OPS 0.593 등에 머물고 있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우여곡절끝에 3년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의 부진을 두고 현지에서는 마이너리그 강등설이 제기되고 있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오승환은 더욱 심각하다. 

그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 9회초에 등판, 선두타자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한 것을 포함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9경기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이다.

이같은 성적탓에 팀에서도 오승환을 셋업맨이나 마무리 상황서는 내보내지 않고 있다.

팀이 크게 이기고 있거나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키고 있다.

사실상 승리조에서 탈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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