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 와르르, 팀방어율 '꼴찌'

롯데의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 김원중.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올 시즌 초부터 총체적 난국이다.

지난주 '부마 더비'로 일컫는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 당해 어느덧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7승 12패. 벌써부터 승차마진 -5다. 지난해 개막 9연패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성적이나 투타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뜯어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우선 우려했던 투수진 부진이 도드라진다.

노경은 이탈로 약화된 투수진은 김원중이 4경기에 선발 등판, 23과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2.28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2승 1패를 올렸다. 사실상 홀로 고군분투하는 셈이다.

1,2선발 레일리와 톰슨 등 외국인 듀오는 아직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4선발 장시환은 1경기를 제외하곤 등판때 마다 뭇매를 맞고 있다.

중간 투수들도 죽을 쑤고 있다. 믿을맨으로 통하던 구승민과 진명호는 물론이고 마무리 손승락 까지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노장 고효준만이 그나마 돋보일 뿐이다.

롯데의 16일 현재 팀 평균 자책점은 5.32로 10개팀 중 꼴지다.

롯데는 지난 7일 한화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한 이닝 16득점을 헌납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헌이 부상으로 이탈한 타격은 더 심각하다. 전준우가 홈런 6개로 단독 1위에 오른 가운데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중이다. 그외 신본기가 타율 3할2푼1리를 올리고 있다.

이대호, 손아섭, 채태인 등 주포들은 모조리 2할대 밑에서 헤매고 있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찬스때마다 헛방망이만 돌려 팬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만들뿐이다.   

특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8)의 부진은 심각하다. 19경기 동안 타율 2할8리(53타수 11안타), 홈런 없이 3타점이 전부다. 출루율 3할3푼3리, 장타율 3할2리다. 그런데 이달 들어선 11경기 타율 7푼7리(26타수 2안타), 1타점. 출루율 2할2푼6리에 장타율은 7푼7리에 불과하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홈 한화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에 무려 16득점을 헌납하는 치욕을 기록, 팬들의 원성을 샀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다. 팬들은 "프로야구가 아니라 동네 야구 수준"이라는 비아냥을 쏟아냈다.

지난해 7위로 마감한 롯데는 올해 감독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현재까지는 별 신통치가 않다.

롯데가 16일 라이벌 기아와의 이번주 3연전을 계기로 과연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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