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개 글..."35억 아파트였다면 이렇게 욕 먹었을까"

이미선 헌법재판과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주식투자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오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주 의원님이 제기한 의혹들은 의원님의 입장에서는 ‘아니면 말고’라고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와 후보자 입장에서는 모든 명예가 달려 있는 문제”라며 “반드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해야 하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저녁 MBC로부터 의원님과 함께 맞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려는데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 다음날 흔쾌히 수락했는데 의원님께서는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 방송 기회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면서 토론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

‘거래정지’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런 특별한 미공개 정보를 얻었고 이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가지고 있던 주식 전부를 팔았을 것이지 반도 안 되는 일부만 팔았을 리 없다.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왜 제외하고 소설을 쓰느냐”고 반박했다.

(사진=오충진 변호사 페이스북)

특히 “제가 매수한 후 주가가 떨어지고 매도한 후 주가가 오른 경우에 관해서 100배도 더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런 손해 본 케이스들은 왜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왜 전체를 보지 않고 편집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강남에 괜찮은 아파트나 한 채 사서 35억짜리 하나 갖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텐데 후회막심”이라며 “(주식투자가) 나름 윤리적 방법이라 생각하고 정직하게 노력해왔는데 후보자인 아내에게 누를 끼치게 괴로울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의원님이 청문위원으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제기, 과도한 인신공격, 인격모독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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