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2일 부분 파업...작년 10월 부터 62차례, 250시간 파업

르노삼성차가 올 임단협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 파업 지속으로 공장 가동 중단을 계획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올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둘러싼 르노삼성차의 노사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연이어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위기가 깊어지는 가운데 국내 3위 완성차 메이커로 힘겹게 올라선 르노삼성의 경쟁력이 한순간에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나온다.    

12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작업조와 오후 작업조가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파업 강도를 높이기로 하고 다음 주에도 다시 3차례 부분파업을 예고해놓은 상황이다.

파업이 현실화 되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두 62차례에 걸쳐 250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게 된다.

노조는 향후 전면 파업도 검토하는 등 파업 강도를 높여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파업 사태가 르노삼성차 창사이래 최대 위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속에 르노삼성차는 오는 29∼30일, 내달 2∼3일 등 총 4일간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의 파업 강행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다.

회사 측은 "줄어든 닛산 로그 위탁 생산량 4만2,000대 가운데 2만4,000대가 일본 규슈 공장으로 이관되는 등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탁생산 물량을 소진하면 공장 가동률은 50%대로 떨어져 현재의 2교대 근무에서 1교대 근무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재개함에 따라 기존에 통보한 단체 휴가를 이달 말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이 악화되자 지난 11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공장을 찾아 노사 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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