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사랑하고 싶다고 사랑이 찾아지는 것이 아니고, 사랑할 준비가 됐다고 사랑이 오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인생사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는 것은 극히 드물다. 사랑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와 관련된 것이라고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결국 사람이 사람을 알아가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주식투자에 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주식을 알아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정답이 없는 게임이 바로 주식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식이라는 것은 영광과 상처 그리고 이익과 실패라는 양면성에서 발생하는 요소들이 인간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에 미세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즉 본인이 만들어낸 결정에 긍정과 부정을 반복하며 투자에 임하는 과정에서 목적성보다는 수단화돼 간다는 의미다. 그 하찮은 주식이라는 것에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부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욕망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능동적 투자자로 인간을 만들어 내고 그 최소의 욕심이 투자라는 공통적 단어를 만들어 내면서 자본주의 꽃이라는 주식에 사람들이 모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 속에서 이기는 자와 실패하는 자로 나뉜다.

이념과 가치가 동반되는 선과 악이 아니라 몰가치적인 성공과 실패만 남는 주식시장, 사람은 없고 돈만 있는 주식시장, 누구나 성공할 수도 누구나 실패할 수도 있는 주식시장. 이런 특징 때문에 주식시장이 더 냉정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동등한 결과물을 해석하면서 싸우는 경기이기 때문에 가진 것이 많지 않는 자들 간의 조건은 비슷하다. 그러기에 승자의 계층과 승리의 방법도 다양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은 공개된 도박장이면서 신분상승의 기회이기에 오늘도 젊은 청춘들이 나름 무장을 하고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얼마나 성공할지 또는 얼마나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전장으로 나가는 것이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