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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식은 사랑의 속성과 같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사랑이라는 단어는 살포시 들어도 가슴이 저리다. 괜스레 서럽다고 말을 한다.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가슴 아픈 상처로 기억된 사랑은 오랜 시간 우리를 붙잡아 두고 그 아픔에 서성거리게 만든다. 더 많이 사랑했다면 그 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그리워한다. 그리고 더 후회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믿고 믿었던 주식이었다면, 정말 힘들게 모아둔 돈으로 구입한 주식이었다면, 또는 희망을 걸었던 주식이었다면 그 아픔은 오랜 시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주식이라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그에게 걸었던 믿음이 배신으로 끝날 때, 우리는 돈이라는 현실적 좌절감에 더 오랜 시간 힘들어할 것이다. 사랑이 감정의 아픔이라면 주식의 배신은 경제적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런 아픔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투자에 임해야 하는가.

첫번째로 주식은 10배의 이익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 반면 휴지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성공과 실패는 한몸이라는 사실이다. 한 몸 이기에 성공과 실패는 함께 호흡한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투자의 기본은 주식이라는 것이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는 자세다. 주식이라는 것은 이 리스크를 하나둘 줄이면서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자신을 망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본주의 꽃이라는 주식과 만남을 시작해 잘된 사람이 우리 주변에 몇 명이나 될까. 늘 주식에 임하는 사람들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나만큼은 주식으로 대박날 것이라는 자신감 마치 짝사랑하던 총각이 내가 시작한 사랑만큼은 정말 잘될 거라는 자신감.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은 주식의 맹신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물이 실패로 돌아올 때 자신을 원망하고 이 주식을 추천한 사람을 원망하고 결국 그것이 일상생활까지 침해해 가정과 친구와 그리고 직장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실패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성공의 밑천이라는 것이다. 사랑을 하다 헤어지면 두 가지 방법으로 사랑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다른 사랑을 찾아 그 아픔을 치유 받고 또는 흐르는 시간으로 치유를 받는다. 어떤 사람이 현명한지에 대해서는 답이 없다. 주식이라는 사람이 배신하면 어떤 이는 다른 주식으로 희망을 다시 걸어보고 또 어떤 이는 복기를 한다고 한다. ‘두 번 실수는 하지 말자’ 라고 각자의 방법을 택하지만 이 또한 정답이 없다.

필자의 경험상 사랑의 배신 앞에서도, 주식의 배신 앞에서도 당당할 수는 없다. 충분히 아파하고 충분히 복기하고 사랑의 시간만큼 아파하고 오는 사랑 앞에 당당하게 다시금 사랑을 키워보는 것이 최선이다. 주식이 배신하면 실패의 복기는 필수가 된다. 바로 다른 주식으로 희망을 걸기보다는 실패한 것들을 복기하고 또 복기해 보자.

실패는 버리는 것이 아니기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치는 한단계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주식이라는 놈은 긴 여행을 하는 것처럼 오래두고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주식도 실패하는 주식도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게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작점에서부터 초겨울 살얼음판을 넘어가는 심정으로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사랑도 주식도 쉽게 하지 말자. 그 사랑 때문에 어떤 이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주식 때문에 어떤 이는 피멍 들어가는 가슴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볍게 사랑하지 말고 너무 만만하게 주식을 보지도 말자.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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