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 위한 돌파구 모색…하이트진로 맥주사업과 시너지 낼 것

모델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서영이앤티-몬델리즈 사업발표회에서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하이트진로 계열사로 생맥주 기자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던 서영이앤티가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의 변화를 선포했다.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걷고 있는 국내 맥주 사업에 있어 신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이유에서다.

서영이앤티는 2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사업발표회를 통해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와 국내 독점 수입 및 판매에 관한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서영이앤티는 다음달 1일부터 ▲호올스 ▲토블론 ▲밀카 ▲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등 몬델리즈 5개 브랜드를 국내 독점으로 수입해 국내 시장에 유통한다.

이날 이인우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몬델리즈를 통해 올해 약 2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린 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오는 2023년에는 7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이앤티는 국내 맥주 시장의 트렌드가 홈술 문화로 변화한 것은 물론 해외 맥주의 점유율 역시 높아짐에 따라 생맥주 사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탈리아 프리미엄 오일&비니거 브랜드 올리타리아를 통해 식품 유통 시장에 한 차례 진출한 이들은 이번 몬델리즈와의 계약을 발판삼아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종합식품유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서영이앤티는 이를 위해 몬델리즈 전담팀을 새롭게 꾸리는 등 조직을 개편할 방침이다.

또 전국유통망을 관리할 순화관리직원을 대거 채용해 전 채널에서 몬델리즈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온라인 전용상품 개발 및 신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는 “이미 국내 제과업체들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몬델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입증 받은 브랜드인 만큼 경쟁력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아직 국내에 론칭하지 않은 다양한 상품이 추가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또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상품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과 사업은 분명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기존 몬델리즈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동서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한다. 서영이앤티의 계약은 오는 4월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년 자동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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