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 진행

사진=롯데지주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롯데가 신입사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출산 축하금 및 유치원 지원금 확대 등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소통 강화, ‘워라밸’ 문화 확산, 일하는 문화 혁신 활동들을 되짚었다.

이와 함께 올해 추진할 기업문화 활동 방향인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일하는 문화 혁신 ▲사회적 책임 실천을 집중 논의했다.

롯데는 직원들의 자긍심과 업무의욕을 고취시켜 ‘일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개발해 올해 안에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신입사원들에 대해 입사 이후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장학재단 자료에 의하면 2018년 학자금 대출인원은 32만명으로, 이는 전체 재학생 중 12.9% 수준이다.

롯데는 이를 통해 신입사원의 빚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출산·육아 관련 복지제도를 그룹차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 2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유치원 학자금을 월 10만원씩 2년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재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준인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을 그룹 자체적으로 300인 이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25개 그룹사에서 운영 중인 직장 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앞서 롯데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를 도입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환경 개선에 앞장선 바 있다.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 그룹 공통 가이드를 마련하고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ERRC’ 캠페인을 확대해 나간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 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롯데는 지난해 438개의 ERRC 과제를 통해 98만 시간을 아끼고, 총 67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신과 주변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 위험신호를 파악해 도움을 주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는 활동인 ‘생명사랑 지킴이’를 그룹 전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Free’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황각규 대표이사는 “긍정적인 기업문화 조성의 목적은 결국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업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기업의 지속발전 측면에서 현장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문화와 관련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언제든지 알려주면, 제안된 내용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롯데는 2015년 9월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하고 ‘사랑받는 롯데’ 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1기’를 출범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7월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하면서 조직을 상설화하고, 다양한 직무와 직급을 가진 직원들이 참여하는 ‘계열사 기업문화 TFT’와 ‘주니어보드’를 운영해 현장과의 소통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