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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패션 유통 채널’로 변신한 홈쇼핑업계수익성 강화 대응책…앞 다퉈 단독브랜드 론칭
사진=NS홈쇼핑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홈쇼핑업계가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패션’을 앞세운 모습이다. 과거 식품이나 소형가전 등에 중점을 두던 것과 달리 프리미엄 패션 상품을 황금 시간대에 편성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단독상품 론칭, 패션 전문 프로그램 신규 편성에 모자라 글로벌 디자이너와 협업한 PB(자체브랜드)상품까지 내놓으며 승부수를 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주부터 메인 시간대(오전 오후 각 8~11시)에 패션 전문 프로그램인 ‘스타일 프로포즈’를 신규로 편성했다.

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5분부터 2시간 동안 배우 김성은이 스타일을 제안하는 패션 토크쇼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전문 채널인 NS홈쇼핑이 황금 시간대에 식품이 아닌 패션을 내세웠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존 메인 패션프로그램인 ‘트랜드포유’의 경우 매주 토요일 심야 시간대(오후 11시50분~)에 편성돼 방송된 바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S홈쇼핑의 경우 타 홈쇼핑과 달리 식품을 중요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의류와 잡화 등 프리미엄 패션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과 역시 좋았다. 지난 6일 첫 방송에서 선보인 ‘페플럼제이 수트’, ‘핀에스커 바부슈’, ‘페리엘리스 선글라스’의 판매량은 각각 4855, 1926, 1932 세트로 분당 주문액 722만원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주문액보다 24.5% 높게 나타났다는 게 NS홈쇼핑 측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단독 브랜드 및 PB 상품 론칭 등을 통해 패션을 메인 사업군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현대홈쇼핑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구찌, 생로랑 등에서 디자인·패턴·소재 개발 업무를 담당한 디자이너 마테오 판토네와 파트너십을 맺고 PB상품인 ‘밀라노스토리’의 강화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시도”라며 “밀라노스토리를 패션부문 대표 단독 콘텐츠로 키워 토털 패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목표 주문금액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인 약 600억원으로 정하고, 단독 브랜드 매출 비중 역시 패션 매출의 50%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34% 수준이다.

아울러 ‘밀라노스토리’를 필두로 상품 라인 확장, J BY·A&D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고비·가이거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직수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패션 브랜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2001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언더웨어 PB브랜드 ‘피델리아’를 론칭한 뒤 PB상품 육성에 집중해온 CJENM 오쇼핑 부문 역시 PB 및 단독 판매 브랜드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패션 기업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최근 CJENM 오쇼핑 부문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브랜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를 국내 최초로 론칭했다.

그간 ‘베라 왕’, ‘타하리’, ‘지춘희’ 등 국내·외 디자이너들과 협업으로 단독 판매 브랜드를 선보이며 고도의 매출 성장을 이룬 바 있는 만큼, 이번 론칭으로 인한 매출 향상 역시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 2일 론칭 방송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목표 대비 2배가 넘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CJENM 오쇼핑 부문은 ‘칼 라거펠트’의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고 향후 3년 내 연매출 5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킬 구상이다. 더 나아가 프리미엄 패션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가 변화하는 유통환경 속 프리미엄 단독 브랜드 및 PB상품 론칭 등을 실적 향상의 돌파구로 삼고 있다”며 “업체 별 보유한 패션 브랜드의 가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수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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