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창조의 빛, 미래의 빛’ 유니버시아드 성화가 빛고을 광주를 환하게 밝혔다.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가 3일 오후 7시 광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의 영문 슬로건은 ‘Light of the Creation, Light of the Future(창조의 빛, 미래의 빛)’다.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젊은이들이 스포츠를 넘어 문화·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화합과 공영의 가치를 실현해 유니버시아드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클로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 윤장현·김황식 광주U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젊음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선수단 입장, 성화점화 행사 등이 200분가량 진행됐고, 다채로운 불꽃놀이가 여름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46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1시간 30분에 걸쳐 입장을 하며 하이라이트를 이뤘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경기장에 들어온 선수들은 대학생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보이며 세계 대학생 잔치의 시작을 즐겼다.

개최국 대한민국은 마지막 순서인 146번째에 기수 이승현(농구·구고양 오리온스)을 선두로 ‘나는 자랑스런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해 5만 여명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광주 스포츠를 대표하는 ‘육상 100m 한국 기록 보유자’ 김국영(광주시청)과 ‘한국 여자 유도의 기대주’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이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을 대표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하며 선서했다.

대회 12일간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와 2012 런던올림픽 올림픽 기계 체조 남자 도마 종목의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체조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에 의해 최종 점화돼 세계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고 활활 타올랐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오는 14일까지 육상·수영·체조·양궁 등 21개 종목에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 어린 경쟁을 벌인다.

역대 최대 규모인 516명의 선수단(선수 382명, 임원 134명)을 꾸린 한국은 금메달 25개 이상, 종합순위 3위 탈환을 목표로 세웠다. 태권도·유도·양궁·사격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리듬체조 손연재(연세대), 기계체조 양학선(수원시청), 양궁의 기보배(광주시청)·최미선(광주여대), 배드민턴 이용대(삼성전기) 등 스타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메달레이스는 4일부터 펼쳐진다. 대회 1호 금메달은 이날 오후 1시15분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나오며, 한국도 이날 오후 6시15분 유도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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