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시절도 마찬가지라며 역공 나서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 특히 동시에 정치권 공동의 대책 마련·집행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경기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미세먼지는 디젤차나 석탄 화력발전소 등 우리나라 발생 요인도 있고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 서쪽 사막에서 발생하는 자연적 요인에 기류와 계절 요인, 바람 등이 모두 섞여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문제일 수 있어 솔직히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접근 방법인데, 야당은 이걸 정부 공격 소재로 활용한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 탓, 정부 탓을 해서 해결되면 매일 대통령과 정부를 욕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도 안다"며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지 정부를 비방하거나 대통령을 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 등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밖에서 오는 미세먼지가 있다면 국가적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남·북·중 3자가 함께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공세를 집중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세먼지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문세먼지'라는데 자신이 총리였던 2016년 4월 25일의 서울시 대기 환경 사이트를 보면 (미세먼지가 심각해 대기 지도가) 벌겋다"고 했다.

이 의원은 "(황 대표는) 중국에 한 번이라도 항의했나, 상의했나. 문프(문 대통령)처럼 대책을 세웠나"라고 반문하며 "집에 있으라는 말만 해놓고 이제 와서 웬 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이같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추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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