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지난해 9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뒷좌석에 앉은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6일 "지난해 10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차량 8만5천여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안전띠 착용률은 86.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또 "앞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8.1%에 달했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32.6%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제주(80.0%)와 울산(81.4%)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대전(11.6%)과, 부산(15.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OECD 가입국 등의 교통안전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제교통포럼(ITF)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에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스웨덴, 독일 등 교통안전 선진국의 전좌석 착용률은 이미 90% 이상이며, 특히 독일의 뒷자리 안전띠 착용률은 97%에 이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이미 10년 전인 2008년에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일본도 아직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6%에 불과하다”며 “법개정 만으로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라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우며, 모든 관련 교통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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