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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은 부(富)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 소장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사랑하는 가족과 보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를 만들기 위한 곳으로 흘려보낸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정보다는 결과의 치중 할 것이고, 배려와 양보보다는 고집과 독선에 올인 할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의 만족도와 행복이 본인이 이룬 ‘부’의 축적과 비례할까.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도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분명 나는 사업적인 성공을 이루었다. 그러나 내 삶은 사업적으로 성공한 애플 신화를 제외하고는 즐거움이 별로 없다. 단지 내가 이룬  부(富)라는 것은 내 삶에 익숙해진 일부분일 뿐이지 그것으로 행복의 지수를 말할 수 없다. 내가 죽어서 가져갈 것은 돈이 아니라 내 기억에 남아있는 추억들이다. 나는 그 좋은 추억들을 더 많이 만들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을 지금 이 순간 가장 후회한다. 내 가족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누구든 부자가 되고 싶지 어느 누가 가난하게 살고 싶겠는가.

그러므로 ‘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부자가 될 수 있기에 누구나 노력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라는 것이 물질적인 축적이 아닌 영혼의 성숙이 동반돼야 한다. 영혼이 없는 ‘부’에 물질적인 결과물만 남는다면 그의 인생은 분명 불행한 인생일 것이다.

‘부’를 위해 자신의 중요한 것을 파괴하거나 포기하고 이루어진 것을 우리는 진정한 ‘부’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단순한 물질적 덩어리인 돈을 산처럼 쌓아두고 산다고 해도 함께할 가족이 없다면, 함께할 친구가 없다면, 정말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돈은 벌어서 산처럼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얼마 전 주윤발이라는 영화배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80·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주윤발은 엄청난 부를 가졌으면서도 찬란하고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닌 가장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대중은 그를 6성급 호텔의 식당이나 고급스러운 리무진 자동차에서 찾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소시민들이 즐겨 찾는 허름한 만두집이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81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돈은 내 것이 아닙니다.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뿐이지요.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 꿈은 행복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평화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걱정 없이 남은 인생을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윤발은 그동안 영화 속에서 보여준 의리의 큰 형님답게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진정한 ‘부’의 의미를 보여준 사례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고, 성공할 수가 있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다. 그러나 ‘부’라는 것이 모든 것을 이루어낼 수 있는 만능은 아니다. ‘부’라는 결과만을 위해 자신의 ‘삶’의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하루하루 결과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의 순간도 결과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결과로써의 ‘부’를 향해 달려가는 삶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소영주 한국장외주식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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