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스프레이형 욕실세정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세정력, 용기 내구성 등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욕실을 청소할 때 사용하는 생활 화학제품인 욕실 세정제의 전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세정력과 가격 등에서는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생활용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스프레이형 욕실 세정제 6개 전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세정력, 용기의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무균무때 욕실용(피죤) ▲브레프 파워 욕실용(헨켈 홈케어 코리아) ▲슈가버블 친환경 욕실 세정제 솔잎향(슈가버블) ▲오클린 욕실용 다목적세제(무궁화) ▲욕실용 세정제(금강하이켐)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엘지생활건강) 등 총 6개 제품이다.

우선적으로 안전성 부분에서는 검사 제품 모두 납, 살균보존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등 유해성분 53항목의 안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품 성분의 경우 금강하이켐의 욕실용 세정제가 액성(pH) 검사 결과 알칼리성이었으나 약알칼리성으로 표시했고, 알레르기 향료 성분인 리모넨도 표시하지 않았다. 이에 금강하이켐은 해당 제품의 액성 개선 및 리모넨 사용중단 등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헨켈 홈케어 코리아의 브레프 파워 욕실용 제품을 제외한 5개 제품이 균의 종류 등을 명시하지 않고 살균, 악취 제거 등의 기능을 표시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모든 균이나 냄새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용기 강도에서는 무궁화의 오클린 욕실용 다목적 세제가 충격에 파손돼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궁화는 해당 제품(용량 900mL 모델)의 생산중단, 회수, 교환 및 환불, 제품용기 개선, 생산공정 개선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제품의 세정력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인 제품은 ▲브레프 파워 욕실용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 등 총 2개 제품으로 나타났다.

단위 가격은 금강하이켐의 욕실용 세정제가 10㎖당 3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헨켈 홈케어 코리아의 브레프 파워 욕실용이 같은 용량 118원으로 4배가량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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