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부터)·바른미래당 김관영·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2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4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으나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바른미래당이 28일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을 목표로 중재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경우 강하게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여당이 요지부동이다"며 "김관영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냈는데 여당이 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어 이를 놓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2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이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법상 임시국회를 열려면 집회기일 3일 전에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과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월 국회는 건너뛰고 3월 국회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28일에는 제출해야 3월 4일에 3월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갖고 계속 협상해나가겠다"며 "여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협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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