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SPC, 투자의향서 제출

사진=SK하이닉스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경기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21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약 135만 평) 규모다.

용인 부지는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지녔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이 높고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쉽다.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 단지에 입주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들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 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별도로 향후 5년간 5대 중점 육성분야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의 향후 5년간 투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차세대 ICT 16조원(비수도권 7조원), 에너지 신산업 10조원(비수도권 9조원), 소재산업 5조원(비수도권 5조원), 헬스케어·미래 모빌리티 등 6조원(비수도권 1조원)이다.

전체 투자 중 60%에 해당하는 22조원을 비수도권에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에는 향후 2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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