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오리온홀딩스 분할 따른 실적…"꼬북칩 등 호조 덕"

사진=오리온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80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5.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22억원으로 162.7%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9269억원으로 79.5% 늘었다.

오리온은 2017년 6월 오리온홀딩스에서 분할됨에 따라 전년대비 상승률이 다소 높게 나왔다. 분할 전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와 비교할 경우 영업이익은 77%, 매출은 10% 증가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지난해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마켓오 네이처’ 제품의 성공적 시장 안착과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 및 신제품의 매출 동반호조로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인 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올해에도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간편대용식, 디저트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음료사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제주도에 공장을 완공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현지화 기준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와 판매 채널 개선, 영업 및 물류 등 사업 구조 혁신 효과로 7배 이상 크게 늘어 14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사드 이슈 발생 전 2016년도 수준인 15%대로 회복됐다.

향후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면 비용 구조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의 성장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역시 지속적인 영업 구조 개선 및 관리력 강화로 매출과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의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 출시하고,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 과정에서 일시적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4분기 매출이 현지화 기준으로 17%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했다”며 “올해에는 음료, 건기식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핵심경쟁력 강화 및 효율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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