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쇼핑

[뉴스워치=유수정 기자] 롯데쇼핑은 2018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97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5.5% 줄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8208억원으로 0.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85.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를 운영하는 롯데의 유통법인이다.

롯데쇼핑은 2018년 한 해 동안 소비 양극화, 최저임금 인상, 중국관광객 감소, e커머스 지속성장 등 영업환경 악화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하락, 효율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규모가 큰 마트의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79%, 매출은 6조3170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57억원 가량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는 영업이익 1865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액도 4조1127억원으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온라인 사업 강화로 마진이 줄어든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영업사원을 추가 채용하면서 커진 인건비 부담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슈퍼는 6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4.6% 줄어든 1조9754억원으로 집계됐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탓이다.

다만 백화점은 42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선방했다. 매출액은 3조2318억원으로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양극화로 백화점 명품 수요가 크게 늘었고, 백화점 고객층이 남성 고객으로 확대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 속 백화점은 4분기 기존점 조정 영업이익이 8.6%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강화 등으로 실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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